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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냇가에 심은 나무

모래알은반짝 2024. 4. 27. 06:51

반짝이며 흘러가는 물결을 보라
수많은 햇빛을 머금지 않았는가

당신의 사랑이 순간의 찰나같을지라도
영원히 기억되는 이유는
수많은 모래같은 시간이 담겨있기 때문일 듯

손으로 잡으로 해도 잡히지 않은 물결이
무슨 힘이 있길래
자잘거리는 소리를 내며 바다로 가는가
지류를 모으는가
우리의 시선을 끄는가

사막에 내리는 비를 보았는가
태풍가운데 내리꽂히는 야곱의 사다리를 보았는가

큰 사랑을 바라는게 아니다
커다란 기적을 꿈꾸지 않는다

그저 그대곁에 머물기를
그대와 함께 하기를
소소하게 꿈꿔본다

그저 그 뿐이다